트렌딩 리스트에서 혼자 튀는 코인
오늘 트렌딩 코인들을 보다가 잠깐 멈췄어요. Casper(CSPR)는 rank 682, COTI는 rank 524, Pons는 rank 503. 다들 수백 위권 소형 코인들인데, 딱 하나만 달라요. Hyperliquid(HYPE), rank 10.
Fear 지수 29짜리 극도의 공포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위 코인이 트렌딩에 올라온다는 게 사실 그냥 넘길 신호가 아닙니다. 보통 공포장 트렌딩은 '혹시 이거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소형 코인에 투기 수요가 몰리는 패턴인데, 오늘은 그 자리에 명백한 펀더멘탈 코인이 끼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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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s1-ssl.mzstatic.com
HYPE, 왜 이 시장에서도 선택받나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토콜의 토큰이 시총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는 것 자체가, DeFi 네이티브 자산이 레거시 체인이나 밈코인과 경쟁한다는 의미에서 이례적입니다. 그냥 기세로 올라온 게 아니라는 거죠.
수치를 보면 더 명확해요.
| 지표 | 수치 |
|---|---|
| 현재 시총 | 약 $150~152억 (rank 9~11 사이) |
| 30일 perp 거래량 | $172.6B |
| 누적 거래량 (2026.6 기준) | $4.726조 |
| 온체인 perp 시장 점유율 | 44~70% (시점별) |
| 2025년 연간 수익 | $800M+ |
Q1 2026 한 분기에만 Hyperliquid가 처리한 perp 거래량이 $6,195억으로, 전체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의 60~70%를 차지했습니다. 이 숫자가 얼마나 압도적인지는 2위권 DEX와 비교하면 체감이 확 됩니다.
2026년 1월 26일, Hyperliquid는 BTC 퍼페추얼 스프레드 타이트니스에서 Binance를 추월했습니다. Hyperliquid $1 vs Binance $5.50, 진짜 기관급 유동성을 갖췄다는 신호로 읽혔죠. 이 맥락에서 HYPE가 공포장에서도 트렌딩에 살아있다는 건, 투기 수요가 아니라 '이 프로토콜 자체가 계속 쓰인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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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thumb-phinf.pstatic.net
공포장에서 DerivFi가 오히려 강한 이유
이게 저한테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왜 하필 하락장에서 파생상품 DEX 토큰이 관심을 받을까요?
- 시장이 무너질수록 헤징 수요가 늘어납니다. 롱뿐 아니라 숏 포지션도 Hyperliquid에 몰리고, 거래량이 오히려 올라가는 구조예요.
- 지정학적 긴장이나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 원자재, 금, 오일 같은 RWA 퍼페추얼 수요도 급증하는데, Hyperliquid는 이걸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유일한 온체인 창구입니다.
- HYPE는 밈 내러티브로 움직이는 토큰이 아닙니다. 온체인 perp 거래의 지배적 점유율을 가진 네트워크의 수익에 연동되어 있고, 그 거래량은 신고점을 계속 갱신하고 있어요.
오늘 거시 헤드라인도 참고할 만해요. 반도체주 흔들림, 에너지 가격 변동, 저신용자 신용경색 심화. 전통 자산이 불안정해질수록 24시간 돌아가는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의 존재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국면이거든요.

출처: wimg.heraldcorp.com
그래도 봐야 할 리스크
Hyperliquid가 2026년 중반까지 누적 수익 $11.6억을 달성했다는 건 인상적이지만, 마냥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어요.
현재 유통 공급량(약 2.2억~2.5억 HYPE)과 총 공급량(약 9.5억 HYPE) 사이의 격차는 약 4.3배의 희석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바이백 속도가 언락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시총이 성장해도 개별 토큰의 상승 여력은 눌릴 수 있어요.
또 교환소 토큰은 강세장에서 가장 잘 달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스크 오프 환경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압축되는 특성도 있고요. 공포 지수 29라는 지금 환경이 딱 그 국면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 HYPE의 트렌딩 진입을 단순 투기 신호보다는, 공포장에서도 실사용 기반 프로토콜로 자금이 선별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의 일부로 읽고 있어요. 여러분은 이 공포장에서 어떤 코인을 지켜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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