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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Web3 쪽을 들여다본 지 벌써 4~5년이 됐는데, 요즘은 온체인 데이터보다 거시경제 뉴스를 더 자주 열어보는 것 같아요. 오늘 아침도 그랬습니다. '유류세 인하 7월 말까지 2개월 연장'이라는 속보가 연달아 뜨길래, 잠깐 멈추고 생각해봤어요. 이게 왜 코인 시장이랑 연결되는 거지?

일단 오늘 결정부터 정리

정부가 이번에 연장한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 25%입니다. 사실 이 조치, 갑자기 나온 게 아니에요.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부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을 현행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25%로 각각 확대한 게 시작이었죠. 이번 7월 말 연장은 그 흐름의 연속선상에 있는 거예요.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가 그나마 물가 상승률을 1.2%포인트(p) 낮춘 것으로 추정했다고 하는데, 이 숫자가 꽤 의미 있네요. 아무것도 안 했으면 우리가 느끼는 물가는 지금보다 더 뜨거웠을 거라는 얘기니까요.

그래서 금통위는 어떻게 움직이나

다음 금통위는 5월 28일로 잡혀 있어요. 한국투자증권은 5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되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게 지금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행은 2026년 4월 일곱 번째 연속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2.5%로 동결한 바 있고요.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에요. 한은은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과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관망'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 FOMC 정책결정문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데다 국내 성장률도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통위도 조만간 매파적으로 기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고 합니다.

신임 한은 총재 쪽 시그널도 봐야 해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중동 분쟁이 공급 충격을 일으켜 인플레이션과 성장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이 '신중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란 전쟁과 관련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 활동을 저해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물가와 성장이 동시에 눌리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넌지시 언급한 셈이죠.

핵심 연결고리: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

KDI 금융시장 브리프에 따르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2.50%)를 동결하되 한·미 중앙은행의 매파적 금리 동결과 중동 리스크 완화 가능성이 상충되는 구간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동결이지만 매파적 동결'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에요. 당장 올리진 않지만, 기조는 점점 긴축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신호거든요.

그런데 이번 유류세 인하 연장이 미묘하게 방정식을 바꿉니다. 물가 상승률을 1.2%p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정부가 추정했는데, 최고가격제 등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물가가 그만큼 더 올랐을 것이라는 의미예요. 다시 말하면, 유류세 인하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흡수된다는 뜻이고, 그 덕분에 한은이 '지금 당장 금리를 올릴 명분'이 조금 약해질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해요.

그래서 코인이랑 무슨 관계냐고요

이 시나리오를 한 번 이어보면 이렇습니다.

> 유류세 인하 → 에너지 물가 억제 → 한은 금리 인상 긴급도 완화 → 금리 동결 연장 가능성 → 달러 약세 압력 → 리스크 자산(비트코인 포함) 자금 유입 기대

물론 이 체인이 깔끔하게 연결될 거라고 장담하진 않아요. 금통위원들은 유가와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한국은행의 최우선 책무는 물가안정'이라고 강조하고 있거든요.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하는 순간, 시장의 금리 경로 기대는 단박에 바뀔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코인 공포탐욕지수가 27점, 즉 공포 구간인 걸 감안하면, 이런 거시 안정화 신호 하나하나가 심리 반전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는 건 사실이에요. 시장이 최악을 이미 가격에 반영했을 때,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뉴스가 나오면 그게 곧 호재로 읽히니까요.

지켜볼 변수들

원달러 환율은 4월을 정점으로 달러 수요 우위 요인들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하향 안정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있어요. 환율 안정 + 금리 동결 유지 콤보가 실현된다면, 위험자산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죠.

물론 5월 28일 금통위 결과, 그리고 그다음 날 시장 반응을 보기 전까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인상 소수의견이 몇 명이냐에 따라 시장이 받는 충격이 완전히 달라질 테니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유류세 인하 연장이 실제로 한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물가 상방 압력이 워낙 강해서 결국 인상이 임박한 것 같다고 보시나요? 댓글로 얘기 나눠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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