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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두 개의 뉴스가 나란히 눈에 들어왔어요.

하나는 고용 통계였고, 다른 하나는 백화점 VIP 프로그램 기사였습니다. 이게 같은 날, 같은 나라 이야기라는 게 묘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숫자가 먼저 말하게 해볼게요

오늘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취업자 증가폭이 7만 4000명에 그치며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증가세 자체는 유지됐지만 체감 분위기는 전혀 달라요. 전체 취업자는 16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24개월 연속 하락하고 도소매·숙박음식업 고용 감소폭도 확대되며 고용 회복의 온도차가 뚜렷했습니다.

특히 청년층 상황이 눈에 밟혀요.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7%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떨어졌고, 청년 고용률은 2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2년 꼬박 내리막이라는 뜻이에요. 중동전쟁 영향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내수 심리가 악화한 데다, 그간 고용시장을 이끌던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크게 꺾인 탓으로 분석됩니다. IT 계열 취업자가 줄었다는 건 한국 청년들에게는 상당히 아픈 지점이죠.

그런데 같은 날 다른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VIP 프로그램 '에비뉴엘' 고객을 대상으로 울릉도 럭셔리 리조트에서 여행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밝혔고, 에비뉴엘 프로그램을 여행·미식·문화 콘텐츠 기반의 경험형 멤버십으로 강화하는 전략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정호영 셰프의 프라이빗 코스 다이닝, 롯데백화점 소믈리에의 와인 페어링, BMW 7시리즈로 울릉도 해안도로를 달리는 시닉 드라이브까지 자연·미식·모빌리티를 아우르는 경험 콘텐츠로 구성됐다고 해요.

이분화가 이렇게 선명하게 보인 날도 없었던 것 같네요. 한쪽에서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못 찾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BMW 세단 타고 섬 드라이브 여행을 즐기는 VIP 멤버십이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백화점 VIP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충성도 높은 '큰 손'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고, 최근에는 최상위 등급 기준 금액 상향 조정과 인원수 제한 등 초프리미엄 VIP를 선정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크립토 시장이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저는 이 이분화 현상이 지금 크립토 시장에서도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고 봐요. 오늘 트렌딩 코인 순위를 보면 명확해집니다.

현재 시장 심리는 Fear 42점. 공포 구간이에요. 그런데 이 분위기 속에서 유독 올라오고 있는 토큰이 있습니다. ONDO(46위)와 PENGU(97위).

ONDO는 RWA(실물자산 토큰화) 대표 프로젝트로, ONDO는 토큰화된 자산과 DeFi 섹터에서의 강력한 역할에 힘입어 기관 및 개인 투자자 양쪽의 관심을 끌며 경쟁이 치열한 크립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고자산층이 접근하는 규제 친화적 금융 인프라 토큰이에요. 불확실한 장세에서도 기관 자금이 계속 유입되는 구조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PENGU는 또 다른 각도에서 흥미롭습니다. 비자 카드 론칭이 가장 눈에 띄는 촉매였는데, Kas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170개국 1억 5천만 이상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PENGU 직불카드를 출시했습니다. 단순한 밈코인이 아니라, 대부분의 크립토 프로젝트들이 '브랜드 구축'을 이야기할 때 Pudgy Penguins는 실제로 브랜드처럼 운영되고 있으며, Igloo Inc.에 의해 디즈니가 미키마우스를, 닌텐도가 포켓몬을 라이선싱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펭귄 캐릭터를 라이선싱 가능한 IP로 취급합니다. PENGU는 지난 주 동안 40%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지금 같은 Fear 구간에서 ZANO, FIRO, WOJAK 같은 소형 코인들은 방향성 없이 요동치고 있어요. 고용 없는 성장이 소비 이분화를 낳듯, 크립토 시장도 '이야기 있는 자산'과 '이야기 없는 자산' 사이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느낌입니다.

Contrarian 시각에서 짚어보고 싶은 것

대부분 사람들은 Fear 지수 42점을 보고 '지금은 위험하니 관망하자'고 생각할 거예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이 순간이 포지션 재점검의 적기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거시 데이터가 악화될수록 자본은 분산되지 않고 오히려 집중됩니다. 오프라인에서 VIP 멤버십이 강화되듯, 크립토에서도 명확한 펀더멘털이 있는 자산으로 유동성이 쏠리는 경향이 나타나네요. RWA처럼 기관이 관심 갖는 섹터, 혹은 PENGU처럼 IP 확장성과 실사용 유틸리티가 증명된 프로젝트들이요.

여러분은 지금 본인 포트폴리오가 어느 쪽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야기 있는 자산'인지, 아니면 막연한 기대만 남은 자산인지 한 번쯤 냉정하게 들여다볼 시점인 것 같아요.

시장이 두 개로 갈라지는 순간, 어느 쪽에 서 있느냐가 결국 수익률을 결정하게 되니까요.

---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개인적인 시장 관찰 기록입니다. 모든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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