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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피가 4.9% 급락하면서 코스닥도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포지수는 27, 시장 심리는 극도의 Fear 구간입니다. 이런 날 trending coins 목록을 열면 보통 두 가지 유형이 보여요. 밈코인이거나, 아니면 아무도 몰랐던 마이크로캡이거나.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달랐습니다. rank 135의 MON, Monad가 트렌딩 상위권에 올라 있었거든요.

저는 이게 단순한 펌프가 아닐 수 있다고 봤습니다. 공포장에서 트렌딩되는 자산엔 항상 이유가 있거든요. 그래서 스펙 자료를 다시 꺼내봤습니다.

오늘 데이터에서 본 것

먼저 숫자부터 정리해볼게요. 오늘 트렌딩 목록에 올라온 코인들과 MON의 상황을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코인 심볼 CMC Rank 유형
OpenGradient OPG 669 AI 인프라
The Black Bull ANSEM 188
Monad MON 135 성능형 L1
Impossible Cloud ICNT 414 탈중앙 클라우드
Venice Token VVV 103 AI 프라이버시

rank 669짜리 OPG나 밈 계열 ANSEM과 달리, MON은 135위권입니다. 시총 기준으로도 오늘 약 $280M 수준이에요. 그리고 지난 7일 기준 MON은 25.70% 상승하면서, 글로벌 크립토 시장 전체 상승폭(5.40%)과 동종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 섹터 평균(8.60%)을 모두 크게 웃돌았습니다. 공포장에서 이 정도 상대 강도가 나왔다는 게 저는 흥미롭더라고요.

또 하나 눈에 띄었던 건 거래량입니다. MON의 24시간 거래량은 $332M을 넘어서며, 전일 대비 448%나 급증했습니다. 이게 단순히 소수의 투기 수요로 만들어진 숫자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자금 유입인지는 좀 더 봐야 하지만, 신호 자체는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출처: i.ytimg.com

MON이 다른 트렌딩 코인과 다른 이유

MON을 단순한 공포장 테마주로 분류하기엔 기술적 맥락이 좀 있어요.

Monad는 현재 EVM 풀 바이트코드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트랜잭션을 병렬로 실행하고, 블록 생산을 파이프라인화한 유일한 L1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더리움 코드를 그대로 올릴 수 있으면서, 속도는 완전히 다른 구조로 설계됐다는 거예요.

핵심 기술 스펙을 간단히 정리하면:

  • 목표 TPS: 10,000 (이더리움의 약 15TPS 대비 600배 이상)
  • 블록 타임: 약 400~500ms
  • 파이널리티: 약 0.8~1초
  • EVM 호환: 솔리디티 코드 수정 없이 그대로 배포 가능

많은 전통적인 블록체인이 트랜잭션을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것과 달리, Monad는 옵티미스틱 병렬 실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핵심인데, 병렬 처리는 DeFi나 온체인 오더북처럼 고빈도 트랜잭션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구조적으로 유리합니다.

Monad는 2022년 Keone Hon, James Hunsaker, Eunice Giarta가 공동 창업했으며, Hon과 Hunsaker는 고빈도 트레이딩 분야 선도기업인 Jump Trading 출신입니다. HFT에서 성능은 마이크로초 단위로 측정되며, 시스템은 대규모 병렬 처리를 위해 설계됩니다. 창업진의 배경 자체가 성능 최적화에 집중되어 있다는 게 다른 L1과의 차이점이에요.

출처: cdn.blockmedia.co.kr

공포장에서 기술형 L1이 주목받는 구조

사실 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먼저 물어봐야 해요. 공포지수 27인 날 왜 밈코인이 아닌 인프라 레이어에 자금이 모일까요?

제 생각엔 두 가지 자금 흐름이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주식 패닉 셀 이후 크립토로 옮겨온 자금인데, 이 자금은 보통 밈이나 스캠보단 '설명 가능한 자산'으로 향해요. 기술적 서사가 있고, 기관 투자자 이름이 붙어 있는 쪽으로요. Monad는 2024년 4월 Paradigm이 주도한 2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를 30억 달러 밸류에이션에 마감했습니다. 이 정도 배경이면 '왜 샀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만들어져 있는 거죠.

또 하나는 에코시스템 확장 모멘텀입니다. 7월 2일에는 MetaMask가 Monad 기반으로 구축된 Money Account를 출시했고, Aave도 Monad 블록체인에 V3 머니 마켓을 런칭했습니다. 공포장에서 이런 통합 소식이 나오면, 단기 투기 수요보다 생태계 성장을 보는 자금이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요.

한편으로 리스크도 직시해야 합니다:

  • 2026년 중 전체 공급량의 30% 이상이 언락 예정이라는 점은 구조적 매도 압력 요인입니다.
  • DeFi처럼 공유 상태를 자주 수정하는 고경합 워크로드에서는 병렬 실행의 이점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Monad는 아직 상대적으로 새로운 L1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탈중앙화 수준, 밸리데이터 분산, 경제적 보안성은 아직 검증 단계에 있습니다.

출처: cdn.blockmedia.co.kr

앞으로 봐야 할 것

저는 MON을 '공포장 대피처'라고 단정하지는 않아요. 다만 오늘 이 신호가 의미하는 건, 극단적 리스크오프 환경에서도 기술적 차별성을 가진 인프라 레이어에는 선별적 자금 유입이 일어난다는 거예요.

앞으로 제가 주목할 지표는 세 가지입니다:

  • Monad 체인의 실제 TVL 추이 (Aave V3 런칭 이후 유의미한 증가세 지속되는지)
  • 2026년 11월로 예정된 초기 베스팅 종료 시점의 대규모 토큰 언락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 주식 시장(코스피 포함) 추가 하락 시 MON의 상대 강도가 유지되는지 여부

공포장에서 rank 135가 트렌딩에 올라왔을 때 저는 보통 두 가지 반응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그냥 펌프네' 하고 넘기거나, 아니면 왜 이 자산인지를 파고들거나요. 오늘 MON은 후자로 접근할 만한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이 신호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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